이혼숙려캠프 32회 – 김해 스윗남 유근곤과 김나경 부부, 눈물의 마무리

지난주 결방이 얼마나 섭섭하던지, 역시 내 최애 프로그램은 JTBC 이혼숙려캠프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이혼숙려캠프 32회는 김해 스윗남 유근곤과 아내 김나경의 재혼 부부 이야기의 마무리를 담은 회차였습니다. 드라마틱한 사연에 비해 사랑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던 이 부부는, 10기 부부들 중에선 가장 덜 ‘매운맛’인 커플입니다.

 

★ 김나경의 갈라치기? 딸과 막내에 몰빵하는 엄마의 마음

이번 회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내 김나경의 변화된 태도였다. 아이들과 표면적인 갈등은 없어 보였지만, 그녀는 남편의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무의식적으로 '선 긋기' 하고 있었다. 자기 딸과 막내 아들에게는 애정을 듬뿍 주면서도, 삼 형제에게는 다소 냉담한 모습. 심지어 식사 자리 배치에서도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그녀 입장에서는 원래 1명만 함께 키우기로 약속했던 상황에서, 전처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아이들이 두 명 더 늘어난 셈이다. 책임감으로 키우고는 있지만,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있었다.

 

 

★ 나이트 부킹 사건, 그리고 김해 스윗남의 눈물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나이트 부킹 사건이다. 암 진단을 받은 상태임에도 소주 몇 병씩 마시고, 과하게 꾸민 모습으로 나이트에 갔다가 부킹까지 했다는 사실은 시청자 입장에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남편 유근곤의 반응.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아내가 그만큼 외로웠던 게 아닐까 싶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닌데 굳이 다그치지 않겠다며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에 ‘김해 스윗남’이란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 유근곤의 어린 시절과 삼 형제의 눈물

남편 유근곤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새엄마 밑에서 자란 경험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다툼과 가정의 해체를 경험하며 학폭과 왕따를 겪었던 그. 그래서인지 자식들을 강하게 훈육하는 데 조심스러워하며, 아이들이 위축될까봐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그 마음을 아이들도 알고 있었는지, 인터뷰에서는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림 미션에서 아들들은 엄마와 가까이 자신을 그려놓고, 같은 옷을 그리는 등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경제적인 문제나 건강 상태 등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 있지만, 32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아이들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로 화해와 이해의 장이 펼쳐졌다. 매번 매운맛 부부들이 등장하는 이혼숙려캠프에서 이번 회차는 따뜻하고 뭉클했다.

다섯 아이를 품고 살아가는 재혼 부부, 유근곤과 김나경. 힘들지만 이들이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걸어가길,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조금 더 단단한 가족이 되길 응원해본다.

 

 

▶  현실 속 이혼숙려, 의심과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JTBC 이혼숙려캠프 32회, 재혼 부부 김나경·유근곤 가족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갈등이 있어도 정을 잃지 않으려는 부부, 그리고 아픔 속에서 묵묵히 성장해가는 다섯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죠.

하지만 드라마와 같은 감동의 순간도 현실에서는 복잡한 문제 앞에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갈라치기, 자녀와의 거리감, 신뢰의 균열, 배우자의 수상한 외출…
이런 문제는 한 번 꼬이면 대화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법입니다.

이럴 때 섣부른 감정적 판단 대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우선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 계속 흔들리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관계를 회복하거나, 필요하다면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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